제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도모유키>에서 일본군의 시선으로 정유재란을 그렸던 소설가 조두진이 새로운 역사소설을 선보인다. 임진왜란 말기 전쟁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비참한 생활을 섬뜩하리만치 사실적으로 묘사한 <유이화>. 이 작품은 국가 중심의 역사가 아닌, 사람의 역사를 그려내고자 한다.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과 당시의 봉건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조선 선비 안철영, 대의명분이나 의무감보다는 남편과 자식을 더 소중히 여기며 현재의 삶에 충실한 유이화, 하루하루 배곯지 않고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평범한 백성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비참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조선인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