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역로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따라 만나는 비밀스러운 땅과, 그 안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책. 차마고도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의 사계절이 동시에 존재하는 최고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욕심도 경쟁도 없이 오직 신을 향한 마음 하나로 살아가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도 만날 수 있다.
차마고도를 따라가는 여행은 ‘느림’과 ‘불편함’을 경험하는 일이다. 그러나 길이 가파르고 험난했으므로 개발과 오염, 현대화의 과정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 실크로드와는 달리 차마고도가 지금까지 옌징을 중심으로 교역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아름답고 위험하며 끝간 데 없이 멀고 복잡한 차마고도를 말 대신 차를 타고 넘어가면서 아련하고 비밀스러운 차마고도의 옛길을 발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