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이후 30년간 문학 외길을 걸어온 소설가 박범신이 그의 문학 인생 못지않게 녹록치 않았던 남자 인생 60년을 들려준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가는 사회 구조 속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중년 남자들의 현주소와, 사회의 구석자리에서 불안한 헛기침만을 날릴 수밖에 없는 쓸쓸한 남자들의 속내를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책은 전체 2개의 장 1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남자의 탄생에서부터 사회적인 죽음을 눈앞에 둔 현재의 모습까지 이 땅의 중년 남자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교육받고, 생활의 무게에 짐 지워져왔는지를 담담하게 풀고 있다. 또한 두 번째 장에서는 중년 남자와 함께 남은 생을 꾸려가야 하는 여자들에게 남자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