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가 책으로 묶였다. 시인이자 사진작가 신현림의 감수성 풍부한 글 71편과 직접 찍은 사진 68컷으로 구성된 포토에세이집이다. 일상의 삶과 사랑, 사색 속에서 길어올린 짧은 글과 사진에는 생에 대한 믿음이 맑게 담겨 화창한 아침을 맞이하는 듯한 상쾌함을 선사한다.
저자는 아카시아 꽃 향기, 버려진 기타, 모여 있는 신발, 쌓여진 연탄 등에서도 삶의 열정과 희망, 온기를 느낀다. 술취한 후배의 전화를 받으며 특별한 사람이 되는 기분을 맛보기도 하고, 두 돌 된 딸을 보면서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보고, 사랑하는 것을 사랑으로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삶의 자세야말로 점점 포악해져 가는 세상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 것이라는 저자의 믿음이 그대로 담겨 책을 읽는 사람까지 살짝 미소짓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