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가 헤세가 불혹의 나이에 그림을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3000여 점이 넘는 수채화를 남겼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그의 작품들 가운데 엄선한 44점의 수채화와 세계적인 헤세 전문가 폴커 미헬스가 고른 시와 산문을 함께 엮은 것이다.
헤세 전집으로 유명한 독일의 주어캄프 출판사에서 1977년 처음 출간하여 개정판을 거듭해온 책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시인으로서의 나도 그리 성숙하지 못했을 것'이라 할만큼 그림을 사랑했던 헤세. 그의 '화가로서의 기쁨'과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