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들을 고아원에 버린 교육철학자 루소, 가정부를 45년간이나 착취한 공산주의 이론가 마르크스, 사창가를 드나들던 대문호 톨스토이, 전형적인 남성 우월주의자였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등 위대한 명성 뒤에 가려진 지식인의 이중성을 폭로한 책이다. 저자 폴 존슨은 지식인은 인격이 미성숙한 어린애이면서 동시에 자기 이익이 관련된 일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악한 인간이라고 말한다. 지식인에 대한 가장 공격적인 책 중의 하나다.
폴 존슨은 지식인의 이중성을 공격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인간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상이 인류발전에 기여했다면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반론을 제기한다. 지식인들이 만든 사상이라는 것은 인간에 관한 특정한 유형일 뿐 과학적이거나 인간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리는 것이다. ‘인간이 관념보다 중요하고 인간이 관념보다 앞자리에 놓여야 한다는 것’을 지식인들이 습관적으로 망각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