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독자인 나타나엘에게 '이제는 내 책을 던져라, 거기서 너 자신을 해방시켜라. 나를 떠라라'고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지드 이후의 거의 모든 세대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시적 산문 형태로 되어 있으며 성서의 어조를 간직한 채 기독교가 가르쳐온 신의 존재와 금욕의 윤리를 근본부터 부정한다.
지드 자신이 자라온 엄격한 종교적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치열한 투쟁의 궤적인 이 책은 평자들이 지적하듯이 니체, 괴테의 영향과 16세기적인 휴머니스트의 면모를 아울러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