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한겨레 21>에 연재한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를 모은 두 번째 권. 한국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역사적 뿌리를 찾아간다. 2권에서는 아리랑의 김산, 베트남전 참전 문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회주의적 처신, 김일성 가짜설의 전모, 병역기피의 역사 등을 다뤘다. 저널리즘적인 글쓰기를 통해 딱딱할 수 있는 역사이야기를 쉽게 읽게 해 준다.
이번 권에서는 군대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로 수감중인 양심수가 200-300명인 데 반해 우리는 1600명이나 되는 양심수가 복역중이다. 이것에 대해 저자는 '우리가 지켜야 할 나라가 자신의 양심 때문에 도저히 총을 들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을 엄벌해야 하는 그악스러운 나라여야 하는지' 반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