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저 너머 궁금하던 세계, 공산주의 사회였던 그 세계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이 책은 중국과 몽골, 러시아 등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대륙을 그저 배낭 하나 둘러메고 다니며 평범한 시각으로 본 모습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철의 장막의 반대편에서 또 하나의 철의 장막생활을 해온 민족임을 절감하게 된다. 반도의 땅에 갇혀 살면서 오그라든 사고와 편협스러움으로 만들어진 지역감정이 대륙횡단열차를 타고 달리면서 순식간에 날아가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