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불가사리

  • 자 :홍세화 외
  • 출판사 :아웃사이더
  • 출판년 :0000-00-00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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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념 스펙트럼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정규분포를 그리는 그래프처럼 중앙으로 수렴하는, 중도파들간의 경쟁이 이루어질까, 아니면 각각의 세력 혹은 정당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을까, 둘 다 아니라면 어느 한 세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75% 정도가 ‘우경화’ 되어 있다는 분석이 이미 나온 바 있다. 홍세화의 말을 빌린다면, 우리나라는 일본 못지 않은 우편향 국가다. ‘좌우의 날개’가 아닌 오른쪽 날개만이 비대하다는 것이다. 「불가사리」는 이 오른쪽의 ‘비만’을 비판하는 책이다. 이 비판은 곧 다양성의 필요와 옹호로 이어진다.



여기서 용어 정리부터 간단히 해보자. 우선 좌파와 우파. 아주 단순한 구분에 따르자면, 좌파는 평등을 지향하고, 우파는 자유를 지향한다. 좌파의 경우 사회적인 평등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을 받아들이지만 우파에게 개인의 자유는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다. 여기서 방법론에 따라 네 가지의 입장이 나온다. 의회를 인정하고 온건한 방법을 선호하는 부류가 중도좌파와 중도우파라면 폭력과 배제를 통해서라도 자기들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류가 바로 극좌와 극우다. 극좌와 극우는 ‘똘레랑스’가 없다.



물론 이런 구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다만 대략의 흐름으로 볼 때 극좌의 경우, 중국의 문화대혁명 실패, 1989년 구소련의 붕괴 등으로 실질적으로 조락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극우의 경우, 프랑스의 르펜이나 오스트리아의 하이더 같은 사람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건재’하다. 한국의 경우는 어떠할까?「불가사리」의 필자들은 한국 사회의 헤게모니를 아직 극우 세력들이 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구미의 국가들처럼 중도좌파와 중도우파가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아니라 극우가 불가사리처럼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 남아 한국 사회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불가사리」에는 개성 강한 필자들이 많이 참여했고 그래서인지 각각의 글들이 일관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극우를 극복해야 할 개념으로 보는 것은 일치하지만 무엇을 극우로 볼 것이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예컨대 고종석의 경우 파시즘은 물론이려니와 영호남의 지역주의도 하나의 극우적 사고방식으로 보고 있다. 그것의 속성이란 것이 ‘순수한 피에 대한 집착이고, 거기서 비롯된 배제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른다면 타지역 사람들이 ‘전라도의 씨’를 꺼리고 혼인관계를 피하는 것은 영락없는 극우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고종석은 ‘개인주의의 심화’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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