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황은 원래 경제학에서 주로 쓰던 '거시'라는 용어를 역사연구에 최초로 사용했다. 그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중국의 역사를 보자고 주장하며 이 책 역시 은왕조에서부터 현대 중국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의 역사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읽어내고 있다.
그의 거시사관은 오랜 경험과 수십 년 동안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운 지식, 그리고 생활상의 수많은 고통을 통해 체험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개인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생명의 진정한 의의는 역사에서 얻어야 하며 역사의 규율성은 짧은 시간 안에 명확히 알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으로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한다는 깨달음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여러 해에 걸친 탐구와 세밀한 독서를 통해 이루어진 이 책은 학술 서적과 교양 서적의 중간쯤에 위치하여 한 권으로 중국의 역사를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