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각 부위에 대한 해부학적 사실과 미의식의 고정관념을 분석한 책으로, 미술해부학이라는 난해한 분야를 구체적인 생활상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미「얼굴, 한국인의 낯」으로 해부학이 단지 미술의 이해에 그치지 않고 문화 비평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인정받은 저자는 이번 저서에서 얼굴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 유방, 눈 등 신체 각 부분의 아름다움을 해부학과 연결하여 재미있게 분석한다.
조각상들은 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을까? 얼굴 화장의 원리는 무엇일까? 왜 화가들은 뺨을 그리기 어려워하는가? 현대인들은 어떤 가슴을 좋아할까? 이러한 질문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하나씩 분석해 나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미술해부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로 안내하는 친절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