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자체를 텍스트로 삼아 '텍스트 읽기'를 시도한 책이다.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네 편을 텍스트의 읽기의 대상을 삼고 있는데,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이 그것이다. 지은이는 이 작품들을 각 작품의 주제에 동반하는 근대 산업사회의 가치관과 이념에 주목해 접근한다.
이 책은 애니메이션 작품과 인문학 컨텐츠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잘 보여 준다. 그리고 기존 애니메이션 작품들 스스로가 품고 있는 철학적 요소들을 텍스트를 읽듯이 풀어놓은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애니메이션을 가리키는 용어로 '혼화(魂畵)'라는 표현을 쓴다. 이 말은 저자가 만든 말인데 '혼이 들어간 만화'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