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말기에 일어났던 숱한 민란과 변란, 활빈당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국사편찬위원회의 연구원 8명이 함께 집필한 이 책은 잘 알려진 이시애의 난이나 홍경래의 난 등 주모자의 이름이 알려진 민란들도 포함시켰지만 그보다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폭도'가 된 크고 작은 민란들을 통해 난의 원인이 된 민중들의 피폐했던 삶을 조명했다.
삶이 어려워진 곳에 반드시 난이 일어나고 그 난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런 면에서 관료의 부정부패에 외세와의 갈등까지 겹친 조선 말기는 민란이 싹트기 가장 좋은 환경이었다. 이 책은 임꺽정이나 장길산 같은 자생적 민중 영웅과 크고 작은 생계형 민란, 정치투쟁의 성격이 강한 변란, 검계나 살주계 같은 비밀결사까지 민란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