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떼 그림자

까마귀떼 그림자

  • 자 :박상우
  • 출판사 :eBook21.com
  • 출판년 :0000-00-00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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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양하와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견디는 작곡가 가욱은 검은 연기를 바라보며 문득 살의를 느낀다. 프로덕션 기획실장 마린도의 아내 소하가 가욱과 은밀한 데이트를 약속하는 중에, 음악잡지 편집자인 백산호가 기사 대가로 돈을 받은 후에, 작사가 귀리가 섹스파트너인 황여새의 능멸을 받고 방황하던 중에, 마린도가 여직원과 변태적인 섹스를 즐기는 중에, 그때마다 나타나 그들의 시야를 가리는 검은 연기....



지상에 깃들인 어둠의 망령처럼, 살아 꿈틀거리는 묵시의 기운처럼 감도는 검은 연기.....

불륜과 물질에 탐닉하는 이들은 모두 까마귀떼 클럽 회원들이다. 진실한 사랑과 윤리를 외면한 채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불러들인 작가는 이들을 죽음의 전령사인 까마귀에 비유하고 있다.



빠른 장면전환으로 전개되는 서사의 배면에 시종 불길한 징조가 감돌고, 타락한 욕망에 영혼을 내맡긴 피폐한 존재들을 단죄하는 작가의 손길은 빠르고 가차없다.





순간, 가욱의 손에 들려 있던 무선전화기가 쉭, 하는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가른다. 곧이어 맞은편 창유리 하나가 퍽, 하는 소리를 내며 밑으로 쏟아져내린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양하는 무릎을 세운 채 태연한 자세로 앉아 있다. 그러자 양손을 들어올리고 온몸을 부들거리며 가욱이 발악적으로 소리친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너 같은 인간 죽여버리고 집에 불을 질러버리는 게 낫겠어. 너하고 난 처음부터 끔찍스런 악연이었을 뿐이야. 어차피 끝장난 인생, 두려울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죽고 싶으면 마음대로 지껄여 봐. 더 지껄여보란 말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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