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교육학이, '인간이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라는 식의 내용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여, 틀림없이 지루하고 따분한 도덕책에서나 나옴직한 이야기만 들어 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한다. '교육학'이라고 하면 우리가 받아 온 교육과 연관지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생활이란 대체로 춥고 불편한 교실, 항상 자신의 말만 전달할 뿐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선생님, 지긋지긋한 시험, 매일 공부하라고 닦달하는 부모님 등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교육학을 딱딱한 학문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을 쓸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쉽고 재미있게'였다. 그래서 교육학 내용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일반인들이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쉽고 재미있게 읽히기 위해 여러 개의 삽화를 그려 넣었다.
이 책은 읽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교육학에 대한 입문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또한 교양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즉, 교육학을 전공하기 전에 교육학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원해서 읽을 수 있고, 교육학 이외의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시각을 넓히기 위해서 읽을 수도 있으며, 그리고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은 이유가 된다.
그 밖에도 교사들이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 책이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겠다. 또한 이전에 내가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교육을 받았는지,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떤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배우는지를 알기 원하는 학부모에게도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