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AI, 인간을 비추는 거울
AI는 영화 속에서 인간과 함께 발전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 왔다. 단순한 도구에서부터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까지, AI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영화 속 서사를 이끌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할9000,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 〈아이, 로봇〉의 써니, 〈그녀〉의 사만다 등 AI는 인간과 공존하거나 대립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영화 속 AI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그것이 현실의 기술 발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분석한다. AI는 인간의 조력자로 등장하기도 하고(〈스타워즈〉의 R2-D2, 〈아이언 맨〉의 J.A.R.V.I.S.), 때로는 인간을 위협하는 병기가 되기도 한다(〈터미네이터〉, 〈매트릭스〉). AI의 기억과 정체성(〈애프터 양〉, 〈원더랜드〉), 폐기되는 운명(〈블레이드 러너〉, 〈A.I.〉) 등 다양한 관점에서 AI를 조명한다. 영화는 AI가 인간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그녀〉의 사만다, 〈엑스 마키나〉의 아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조이는 AI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반면, AI가 인간을 적으로 간주하고 대립하는 모습도 자주 등장한다. 〈매트릭스〉, 〈어벤저스: 울트론〉에서처럼 AI는 인간의 한계를 간파하고 이를 극복하려 하며, 때로는 창조주를 넘어서려 한다. 영화 속 AI는 단순한 공상과학적 상상이 아니라,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예고이기도 하다. AI가 인간을 돕는 존재로 남을지,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변할지는 우리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