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그러면 협객이네요.”
장미옥은 가문의 내력을 듣고 살수가 아닌 협객이라고 했다.
그렇게 믿고 싶었으리라.
“협객은 무슨 협객. 돈 받고 사람을 죽이는 살수이지.”
“천하의 대의를 지키는 것이기에 협객이 아닙니까?”
“협객이란 헛된 허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문의 사명이다.
우리는 천하의 대의를 위해서는 치사하고 비열한 방법도 사용해야 한다.
실패는 혼자만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다. 내 말을 이해하겠느냐?”
“명심하겠습니다.”
“넌 천하의 대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자 살수이다.”
야생화의 신무협 장편 소설 『살수』 제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