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로 억만장자가 된 엔씨소프트 김택진
살아 있는 벤처 신화의 리얼 스토리
x 국내 최장수 게임 〈리니지〉의 성공 비결과 개발 비화
x 야구왕을 꿈꾸던 소년은 어떻게 게임계의 거성이 되었는가?
x 엔씨소프트의 화려한 행보 그리고 남겨진 숙제
x 김택진과의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기록
2011년 「포브스」 선정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엔씨소프트 김택진. 그가 개발한 〈리니지〉는 한국 게임 역사의 새 장을 열고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올리며 한국 게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후로도 김택진은 〈리니지2〉와 〈아이온〉 등 성공작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이 책은 야구 소년을 꿈꾸던 김택진이 전자공학도에서 게임 개발자를 거쳐 CEO이자 IT 갑부로, 그리고 프로야구단 구단주로 변신하게 되는 과정을 자세히 조명한다. 혁신적인 그래픽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탄생 비화,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성공을 거듭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전략적 비결과 그 중심축인 김택진의 경영 철학을 살펴본다. 본인과의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국 게임계의 살아 있는 신화 김택진의 열정과 철학, 그리고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면모와 숨은 고민까지 조망하는 최초의 책.
※ 〈100쪽으로 읽는 IT〉는 IT 키워드의 핵심 내용을 100쪽만으로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IT 교양 시리즈입니다.
〈리니지〉로 한국 게임 역사를 바꾼 김택진
한국의 대중음악사를 서태지와 아이들 이전과 이후로 나누듯이, 〈리니지〉는 한국 게임사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이다. 〈리니지〉는 단순히 게임 장르의 개척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의 벤처기업들과 IT 산업 전체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 〈리니지〉는 몇몇 친한 친구끼리 모여서 게임을 만드는 동아리 수준에 불과했던 한국 게임계를 산업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김택진은 전 세계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당초 PC 통신 기반으로 기획되었던 〈리니지〉를 인터넷 기반으로 바꾸고, 직접 서버 프로그래밍에 참여하여 온라인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고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구축했다. 마침내 1998년 발표된 〈리니지〉는 높은 게임성과 네트워크 안정성, 그리고 중독성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다. 여기에 PC방을 집중 공략한 김택진의 탁월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리니지〉는 발매 15개월 만에 100만 회원 온라인게임 시대를 개막한 주역이 된다.
야구왕을 꿈꾸던 소년이 게임계의 거성이 된 스토리
부친의 사업 실패로 힘겨운 유년시절을 보냈던 김택진의 꿈은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해서 엔씨소프트라는 유명한 게임 회사의 CEO가 된 것일까? 야구와 육상 등 스포츠에 열심이었던 소년 김택진은 프로야구가 시작되자 최동원 선수를 영웅으로 생각하며 열혈 팬이 되었다. 보통 아이들처럼 만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김택진은 과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과학의 기초가 되는 수학과 원리에 열중하게 된다. 그러다 애플 Ⅱ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 반해버린 김택진은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 들어가게 된다.
김택진이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 실력을 쌓은 것은 서울대학교 컴퓨터 연구 동아리에 들어가면서부터이다. 그는 처음 동아리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리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 당시 그는 〈로그〉 같은 텍스트게임에 푹 빠졌고, 후에 한글과컴퓨터를 창업하게 되는 이찬진의 부탁으로 ‘한/글’의 그래픽 처리 부분을 프로그램하기도 한다.
대학을 나와 현대전자에 입사한 김택진은 미국 연수를 통해 인터넷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를 토대로 그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포털 ‘신비로’를 개발하고, 마침 자신과 같은 포부를 품고 있던 송재경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숙명 같은 행보를 거쳐 김택진은 마침내 혁신적인 그래픽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리니지〉로 성공을 거둔 김택진은 〈리니지2〉와 〈아이온〉 등을 개발하여 엔씨소프트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성공한다. 그리고 2011년, 마침내 소년 시절의 꿈을 찾아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기에 이른다.
엔씨소프트의 성공 비결과 김택진의 미래 전략
한국 게임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리니지〉도 처음부터 모든 사용자가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사용자들의 불만을 적극 수용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수시 업데이트 외에도, 주기적으로 새로운 ‘에피소드’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장기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게임의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온〉은 제작기간만 4년에 개발비 30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서비스 개시 8시간 만에 동시접속자가 10만 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고, 이후 3년간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막대한 제작비로 극대화한 게임 자체의 퀄리티와 함께 오랜 기간 MMORPG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성공의 열쇠로 작용했다. 또한 〈아이온〉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다. 북미 서비스의 현지화 전략에만 1년의 시간을 들일 정도였다.
엔씨소프트가 국내에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택진의 글로벌 경영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김택진이 현대전자에 있을 당시, 세계에서 통하는 제품을 만들라고 강조했던 고 정주영 회장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김택진은 리처드 개리엇 등의 세계적 게임 개발자를 영입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김택진의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수출의 역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라이벌인 넥슨이 다양한 장르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 반해, MMORPG 한 장르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은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장르의 틀을 깬 차기작 〈블레이드 앤 소울〉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최근 들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김택진에게는 커다란 고민이다. 김택진은 과거 우리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만화 산업을 죽였던 것처럼 게임 산업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그가 야구단을 창단한 것도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재고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벤처 신화의 리얼 스토리
『김택진 스토리』는 이와 같이 야구왕을 꿈꾸던 한 소년이 전자공학도와 게임 개발자를 거쳐 CEO이자 IT 갑부로, 그리고 또다시 프로야구단 구단주로 변신하게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조명하는 책이다. 국내 대표 워드프로세서 ‘한/글’의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포털 서비스 ‘신비로’ 개발에 참여했던 김택진이 혁신적인 〈리니지〉를 탄생시키게 된 숙명과도 같은 행보와 개발 비화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나아가 엔씨소프트가 성공을 거듭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전략적 비결과 그 중심축인 김택진의 경영 철학을 살펴본다. 본인과의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을 통해, 한국 게임계의 살아 있는 신화 김택진의 열정과 철학, 그리고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면모와 숨은 고민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