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아들돼지’ 나꼼수PD 김용민이 전하는
국내 최초 가카헌정방송,
‘나꼼수’의 모든 것
대한민국 정치를 향해, 사회를 향해 직설적으로 딴지를 거는,
배고픈 네 남정네의 세련된 골방 수다! ‘나는 꼼수다’의 오리지날 뒷이야기
2011년 4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 이후 ‘나는 꼼수다’의 행보는 눈부시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자발적인 청취자들의 폭발적인 다운로드 속에 대한민국 방송, 언론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가히 거침없는 행보다.
기존 방송, 언론 시스템을 뛰어넘는 일종의 ‘대안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나는 꼼수다’가 ‘나꼼수 현상’이라고 할 만큼 단기간에 큰 관심을 끌게 된 바탕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해 ‘나는 꼼수다’ 4인 진행자 중 한 명이자 유일한 제작자인 저자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나꼼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흥행 성공의 배경과 비결을 정리한 책이다.
2011년 4월 그는 다시 PD가 됐다. 〈딴지일보〉 딴지라디오의 ‘이명박 대통령 헌정방송, 김어준의 나는 꼼수다’ 제작자가 된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 2,000만대 시대라는 점, 무엇보다도 국민속에서 뜨겁게 고양되고 있는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 이것이 나꼼수의 밑천이요, 종자돈이었다. 그렇게 그는 4·27재보선 다음날,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자리한 〈마포FM〉에서 첫 온에어 등을 켰다.
모든 게 주먹구구였다. 타이틀을 무엇으로 할지도 녹음 1분 전에 정했다. 사실 아이디어가 분분했다. 종국에 채택된 ‘나는 꼼수다’ 말고 ‘나는 가카다’, ‘나는 총수다’(이상 김어준), ‘안녕하십니까. 서울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17대 국회의원 민주당 소속 정봉주와 그 추종자들입니다’, ‘대인의 자격’(이상 정봉주), ‘코리아 리크스’, ‘명박허전’(이상 김용민) 등이 물망에 올랐다. 당일 화젯거리에 대해서는 30여 초의 구두 논의가 있었을 뿐이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BBK 의혹 문제와 맞물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첫 주제가 됐다.
_본문 중에서
“영상도 없는 방송을 왜 그렇게 열심히 듣는 걸까?”
“독보적 1위 컬투쇼를 눌렀다고?”
‘나꼼수’의 초대박 성공 비결은?
한 지상파 드라마 PD가 “듣다보면 뒤집어진다. 통쾌하다”(김민식 〈MBC〉 PD)며 호평하고, 유명 소설가도 “영상도 없는 것을 이렇게 열심히 듣고 있을까”(공지영)하는 반응을 보이는 방송, 바로 팟캐스트 기반 인터넷방송인 ‘나는 꼼수다’다.
시험 삼아 몇 건 올렸는데, 말하자면 ‘공식 오픈’이니 ‘개국’이니 하는 말을 입 밖에 꺼내지도 않았는데 속칭 ‘난리’가 났다. 청취자의 반응이 폭발한 것이다. ‘나는 꼼수다’는 2011년 7월 7일 9회를 기점으로 아이튠즈 집계 대한민국 전체 1위에 올랐다. 그간 독보적 1위였던 〈SBS〉 ‘두시탈출 컬투쇼’를 2위로 내려앉혔고, 뉴스·정치 분야에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러다가 8월 8일 미국 팟캐스트 ‘뉴스·정치’ 부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고, 8월 22일과 27일 업로드 된 ‘나꼼수’ 호외 편과 16회는 이튿날까지 미국 아이튠즈 팟캐스트 인기 에피소드 순위에서 전체 1위를 이어갔다. 미국이 아이튠즈의 발원지인만큼 이를 전 세계 1위로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사실 ‘나꼼수’의 성공은 ‘청취자는 똑똑하다’는 철학에 기반한다. 이는 대중은 아둔하기에 그들을 선동하는 대신 계몽해야 한다는 수구적 사고로부터의 탈피인 셈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청취자는 ‘스마트’하다는 믿음, 성문화(成文化)되지는 않았으나 이 프로그램의 제작 정신 제1호다. 이러다보니 김용민 PD는 제작 원본에 오프닝, 클로징 시그널을 붙이고, 중간에 패러디CM, 당일 주제에 대한 2~3분 내외의 녹음구성을 삽입하며, 간간이 대화 속에서 깍두기 노릇하는 정도다. ‘나꼼수’에서 PD의 ‘권위’란 애초부터 없다. ‘가오(있는 척한다는 일본어 속어)’가 없지만 이것도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나꼼수’ 프로듀싱 노트부터 흥행 코드, 나꼼수의 매력 분석까지 꼼수PD 김용민이 전하는 ‘나꼼수’의 오리지널 뒷이야기가 디테일하고도 꼼꼼하게 담긴, 지금 가장 핫(hot)하고 트렌디(trendy)한 책, 바로 〈나는 꼼수다 뒷담화〉다.
나는 꼼수PD다! 그리고 당신도 꼼수PD가 될 수 있다!
_꼼수PD 김용민의 익살투쟁기 + 쿨(cool)한 방송제작 멘토링
전형적인 ‘라디오키즈’인 방송쟁이 김용민은 이 시대 거대 언론, 권력과의 싸움 끝에 상생의 기운이 있고 의기를 포용할 줄 아는 새로운 미디어 공동체를 꿈꿔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1년여의 심모원려(深謀遠慮) 끝에 조직의 권위와 규율 대신 구성원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는 미디어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게 바로 ‘나는 꼼수다’다.
‘나는 꼼수다’가 발견한 트렌드는 우리만의 것일 수는 없다. 제2, 제3의 ‘나는 꼼수다’가 속출해야 한다.
‘나는 꼼수다’ PD로서 내가 버린 몇 가지가 있다. △진행자를 믿자. △구성 욕심을 버리자. △‘백 스테이저(뒤에서 돕는 이)’가 되자. 기본적으로 PD 주도하에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논리다. 방송법 등 주요 규제에 대한 인식 아래 제작자가 게이트키퍼(Gatekeeper)가 돼야 한다는 점, 아울러 인적자원의 재기(才氣)를 잘 살려 시청취율 신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낡은 구습이다.
_본문 중에서
저자는 제2, 제3의 나꼼수PD의 등장을 바라며 팟캐스트 방송 제작을 위한 시장조사, 착수방법, 콘텐츠 제작, 콘텐츠 송출 등 꼼수PD로서의 실질적인 팁을 ‘꼼수PD 김용민이 방송쟁이 되기까지’에 군더더기 없이 정리했다. 그리고 비단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지는 않더라도 가치 있는 발언자로 서고자 하는 이들과 그런 콘텐츠를 꿈꾸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나는 꼼수다’ 스타일! 닮는 법’에 선별하여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