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에 홀리다

낯선 땅에 홀리다

  • 자 :김연수, 김중혁, 나희덕, 박성원, 성석제
  • 출판사 :마음의숲
  • 출판년 :2011-12-1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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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가장 먼 곳으로 떠난 11인의 이방인



체 게바라는 “여행은 인간 영혼의 가장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라며 길을 나섰다. 그의 말처럼 결코 닿을 수 없는 영혼의 가장 먼 곳을 향해 떠난 소설가와 시인이 있다. 한국 문단을 이끄는 11인이 낯선 땅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으로 써 냈다. 그들의 여행은 시간이나 목적지가 정해진 것이 아니었기에 때로 길을 잃고 정처 없이 헤맸다. ‘낯섦’, ‘잃어버림’, ‘떠돎’과 만나 즐기고 느낀 끝에 그들은 또 하나의 시와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들의 청춘과 영혼을 홀린 최고의 문학 여행 에세이 <낯선 땅에 홀리다>가 도서출판 마음의숲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문인들의 문학, 즉 글의 근간이 된 특별하고 소중한 여행을 다루고 있다. 나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떠난다고 말했던 괴테의 여행에서도 볼 수 있는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여행을 떠난 것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떠났던 대서양 맨 끝자락에 있는 나라, 포르투갈. 그곳으로 소설가 김연수는 지도 하나 없이 훌쩍 떠난다. 발길이 이끄는 곳에 짐을 풀고 꾸렸던 그는 뜻밖의 일본인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고대와 현대가 맞물려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도시에서 낯선 두 이방인의 동거가 시작된다.

얼마 전 출간된 김중혁의 소설 <좀비들>의 기괴하고 비현실적인 무대가 된 스웨덴의 스톡홀름. 그가 선택한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왕궁도, 박물관도 아닌 바로 공원 묘지였다. 삶과 죽음이 더해진 공원 묘지에서 김중혁은 <좀비들>을 탄생시켰다. 시인 나희덕은 시카고에서 생의 빛과 어둠을 경험한다. 화려한 건축가들의 도시 시카고에서 그녀는 무엇을 보았을까. 정전이 된 거리 한복판, 우연히 찾아든 재즈 바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던 장애인을 만난 나희덕은 어둠을 밝힌 빛의 행렬을 보게 된다.

티 없이 맑고 건강한 라오스 사람들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대면하게 된 소설가 성석제. 신호등 없는 위험한 도로를 건너다니고 흙먼지투성이인 바닥에 쭈그려 앉아 국수를 먹는 캄보디아 프놈펜 사람에게서 사랑을 본 소설가 신이현. 딸과 함께한 일본에서 한국에서나 느낄 법한 친밀감과 애착을 얻은 신현림 시인. 아프리카 사막 시장에서 생의 에너지를 느끼고 돌아온 소설가 정미경. 이중섭 화가의 생가에서 만난 가난과 고독, 그것은 세상에서 제일 낮은 어깨, 돌담을 시화하게 만들었다는 정끝별 시인. 티베트, 네팔, 인도의 국경을 넘으며 우연히 거듭 만나게 된 인연을 통해 소통을 말하는 시인 함성호. 세계 대문호와 예술가를 만남으로 인해 계절을 감지하는 소설가 함정임.

이들은 낯선 거리 곳곳에서 ‘자아’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문학 작품으로 승화한다. 창조적 본능을 지닌 그들의 이면에 숨겨진 극도의 예민함과 인간애, 만남과 이별을 통해 독창적인 생각과 세상을 드러낸다. 바로 이들의 영혼을 홀린 문학 세계를 탄생시킨 낯선 땅으로 지금 떠나 보자. 창작 무대로의 동행이다.



여행은 그대에게 적어도 다음 세 가지의 유익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첫째로 타향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로 고행에 대한 애착이며, 셋째로 그대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 오쇼





보고 듣고 느끼고 때로는 잃으며 기록한 인생의 보물 지도



목적 없이 떠난 여행을 통해서도 우리는 세상과 만나게 된다. 10년 사이 쉼 없이 변해 가늠할 수 없는 유적을 좇는 것이 아닌 10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유적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선다고 말했던 괴테는 여행을 통한 진정한 성찰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 말해 주지 않아도 가치와 교훈은 변하지 않는 유적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떠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낯선 땅이 지닌 매력 속으로 말이다.

11인의 한국 문단을 이끄는 문인들은 준비 없는 여행을 떠났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무거운 이념을 부여해 길을 나섰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그들은 문학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어느 나라, 어느 들판, 어느 사람, 어느 배 위,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몸을 눕힐 수 있는 당당함으로 낯섦과 동행한다. 이제 11인의 이방인들의 보물 지도를 펼쳐 보자. 읽고 쓰고 느끼고 부딪히며 달리는 문인들의 문학 여행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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