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사생활

선조들의 사생활

“선조들의 사랑과 절개는 꽃보다 아름다웠다”



우리 선조들이 외세의 침입에도 5천 년 역사를 지켜올 수 있었던 힘이 민족의 단결의식, 사람 사이의 정, 그리고 정신력이었음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인스턴트식의 순간적인 가치에 의미를 두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선조들이 전해주는 뿌리 깊은 인간에 대한 존중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신토불이의 지혜는 생생하게 살아있다



반만 년 역사 속에서 조상들의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 설화를 통해 드러나고, 역사의 뒤안길에 남겨진 재미있는 후일담은 또다른 즐거움을 전해줄 것이다. 또 생생하게 손에 잡히는 영웅들의 활약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에도 흥미를 느낄 것이다. 이 책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이 배우면서도 조금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위인들이 바로 우리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책에 실린 일화들은 단순히 스쳐가는 한 토막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 인물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 수 있는 친절한 이야기꾼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뛰어난 인물이라고 알았던 영웅들이 때로는 사소한 일에 아파하고, 고민하고, 그리워하기도 하는, 사람 냄새 팍팍 나는 똑같은 인간적 약점을 가진 것을 볼 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내 책상 위의 친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만나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단지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바로 나와 피가 통하고 뿌리가 같은 선조들이라는 사실은 정서적 동질감을 듬뿍 느끼게 하고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살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에 바탕을 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 때문에 선조들의 이야기들은 오래오래 끓인 설렁탕처럼 구수하고, 진한 맛을 가진 지식의 영양분이고, 미래를 향한 훌륭한 나침반 구실도 하며, 때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많은 상황들에 대한 판단과 더 나은 삶을 위한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올 수 있는 비결을 담고 있다. 우리가 겪는 인생의 고비마다 선조들이 세상을 살아갔던 임기응변의 재치와 삶의 여유를 배워야 한다. 이제 독자들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거기서 우리는 인생 백년의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도 ‘다빈치 코드’ 같은 비밀 코드가 존재한다!



- 당나라 태종이 신라 선덕여왕에게 보낸 ‘모란꽃 그림’의 비밀

당나라 태종이 신라 선덕여왕에게 그림을 하나 보냈다. 그 그림은 삼색 모란꽃이 활짝 피어있는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이 그림을 보고 선덕여왕이 하는 말, “이 꽃은 향기가 나지 않겠구나!” 그림만 보고 그 꽃의 향기가 있는지, 없는지를 말하는 선덕여왕의 이 말에 주위의 신하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중에 실제로 당나라 태종이 보내온 꽃씨로 모란꽃이 피고 나서 정말 향기가 나지 않았다. “여왕님, 이 꽃에 향기가 나지 않는 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신하들과 나인들은 선덕여왕이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었는지 정말 궁금해 했다.





역사는 돌고 돈다(?), ‘닮은 꼴 역사 속으로!’



- 진정한 리더는 국민이 ‘NO’라고 해도 행진한다!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쯤에 온조왕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열 사람의 신하와 많은 백성들과 더불어 나라를 세우고 백제라 일컬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우두머리가 되고, 더구나 새로 나라의 기틀을 잡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벅찬 일인가를 온조왕은 깊이 깨달아서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게 된다. 온후하고 너그럽고 다정한 자기 인품을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따른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을 거느리자면 때로는 눈물과 인정을 버려야 했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가혹하다고 할 만한 일을 시켜야 할 경우도 있고, 죄를 지은 자에겐 가차 없는 벌을 내려 법도를 세워야 하기도 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선조들의 ‘숨겨진 2%’ 이야기



- 김유신은 부모의 연애 스타일을 물려받았다(?)

신라 진골의 명문인 김서현의 부친은 유명한 장군으로서 백제와 싸웠는데, 그는 장수 1 명을 사로잡고, 군사 1만여 명을 몰살시킨 큰 공을 세웠다. 김서현 또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쟁의 공로가 많았다.

서현은 젊은 시절에 유명한 연애사건을 일으켰는데, 갈문왕의 아들인 숙흘종의 딸 만명과의 사랑이었다. 서현은 만명을 사모하는 여러 귀공자들을 물리치고 사랑의 승리자가 된 행운아였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정열이 지나친 서현과 만명은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 전에 몸을 허락하는 깊은 관계에 빠졌다.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불장난은 용서 못한다.” 그들의 집안에서는 다 같이 그들의 방종한 연애를 야합이라고 분개하며 용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집을 뛰쳐나와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채 완전한 부부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김유신을 잉태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20달 동안 애써서 낳은 김유신은 유명한 기생 천관에게 마음을 뺏기고, 자기 부모가 허락 없이 부부가 된 연애사건을 들어서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의 연애문제에 대해 관대한 처사를 보일 것을 막연히 기대하다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된서리를 맞았다.





선조들의 절개를 가진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웠다!



- 7살 때 만난 사랑을 26살에 회포를 풀다

조선의 영조 시절, 이광덕은 벼슬이 대제학까지 이르렀던 사람이다. 그는 일찍이 암행어사로 임명되어 거지복색을 하고 함경도 지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수령들을 감시하고,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고 있었다. 그런데 한번은 암행어사라는 것이 소문이 다 나버린 사연이 있었다. 아기 기생인 가련이가 퍼뜨린 것이다. 이광덕은 물었다. “내가 암행어사로 온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저희 집이 함흥거리에 있사온데, 어느 날 창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니까 두 걸인이 나란히 앉아 있더군요. 그런데 한 걸인은 행색이 다른 걸인과 다름없었지만, 두 손은 옥 같이 희었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하기를 정말 걸인일 것 같으면 손이 저렇게 옥 같이 흴 수가 없을 것인데 하고 의심하고 있을 즈음에 또 그 걸인이 옷을 벗고 이를 잡았어요. 이를 다 잡았는지 다시 옷을 입으려 하니까 곁에 있던 걸인이 공손하게 거들어 입혀주더군요. 저는 이것을 보고 그들이 보통 걸인과 걸인 사이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흰 손의 주인을 암행어사로 확신하고 집안 사람에게 말했더니 집안 사람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해서 함흥 읍내가 모두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가련이 이와 같이 차근차근 대답하자 이광덕은 놀라면서 가련을 몹시 칭찬했다. “너 정말 신통하다! 정말 영리하고 총명하도다.”

결국 이 만남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두 사람의 ‘지독한 사랑’의 전주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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