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무소유

  • 자 :김세중
  • 출판사 :휘닉스드림
  • 출판년 :2011-11-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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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에는 사람의 향기가 피어난다



법정 스님은 우리에게 무소유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떠나신 성철 스님, 무소유의 화두를 던지고 그 향기를 널리 퍼지게 하신 법정스님, 버리면 충만한 행복이 채워진다고 일깨워주신 무소유는 결국 공동소유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무소유에 대해 법정 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철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란 물질에 탐닉하면 양심이 흐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종교든지, 물질보다 정신을 높이 여깁니다. 부처님의 경우를 보더라도 호사스런 왕궁을 버리고 다 헤진 옷에 맨발로 바리때 하나 들고 여기저기 빌어먹으면서 수도하고 교화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교화의 길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철저한 무소유의 삶에서 때묻지 않은 정신이 살아난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신 법정 스님. 한평생 자신에게 엄격하고, 검소하게 살기를 원했고,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소유와 관계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 하셨던 스님의 유언장이 공개되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롭게’ 재단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그리고 상좌에게는

‘인연이 있어 신뢰와 믿음으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한다. 괴팍한 나의 성품으로 남긴 상처들은 마지막 여행길에 모두 거두어 가려 하니 무심한 강물에 흘려 보내 주면 고맙겠다. 내가 떠나는 경우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렇게 법정 스님은 유언에서까지 우리에게 무소유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스님이 젊었을 때는 유신 치하였는데 민주수호국민협의회와 함께 유신철폐 개헌서명운동에 참여하셨다가, 어느날 송광사 불일암으로 내려가 수도에만 전념하셨다고 합니다. 스님은 훗날 송광사 불일암으로 들어간 이유를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박해를 받다보니 증오심이 생겨요. 순수한 마음에서 이탈하는 게 괴롭고……. 본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산으로 들어갔어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법정 스님은 마음까지도 불순한 것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셨겠지요.

우리는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몇몇 성인들이 알려주고 간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석가, 예수, 마호메트. 이들은 종교는 달랐지만 하나같이 진정한 삶은 물질적 이득에 있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철 스님은 무소유의 삶을 온 몸으로 실천하셨습니다

성인은 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말씀을 말로 따라하기는 쉬워도 몸으로 실천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 신과 보통 사람은 다른 거야’하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법정 스님이 입적하시면서 새롭게 무소유에 대한 화두가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정작 실천으로 보여준 이들이 없었는데, 법정 스님이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실상 법정 스님보다 더 가난하게 사셨으며 보다 앞서 무소유를 실천한 스님은 성철 스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철 스님은 우리 곁에서 성인처럼 살다 가셨습니다. 스님은 평생을 고무신과 수백 번 꿰맨 두루마기 한 벌로 살다 가셨습니다. 스님은 일체의 물욕을 부정하고 참선 수행을 하셨습니다.

성철 스님은 불교에 속하면서도 불교의 교리만 고집하지 않고 오히려 타 종교와의 대화에도 힘썼습니다. 자기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을 부정한 것입니다.

또한 스님은 현대의 물질 중심주의를 질타하셨습니다. 참된 삶은 오히려 가난을 벗 삼는 정신에 있는 것이지, 맛나고 빛난 옷을 입으며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철 스님이 남긴 수많은 말씀이 더욱 빛나는 것은 성철 스님 자신이 몸소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자기 자신을 위해 절을 하지 말고 남을 위해 삼천배 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스님은 가난을 평생의 벗으로 삼아 이 세상의 빛이 되신 것입니다. 스님은 평소 자신을 찾지 말라 하셨고, 대통령이 찾아와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사람들하고는 별 인연이 없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님이 입적하시던 날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성철 스님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생을 무소유로 일관한 스님의 정신에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 것입니다.

무소유의 화두를 던지고 몸소 실천하신 가르침을 따라서, 부디 이 한 권의 책으로 두 분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널리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기, 고무신 한 켤레와 두루마기 한 벌이 놓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무소유의 삶’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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