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언은 무위를 종지를 삼으면서도 행하지 않음이 없는 것을 들어썼으니 또한 허와 무에빠진 것이 아니다. 다만 가르침이 많고 성인을 끌어들여 최상의 것을 논한 것은 많으나 일상사를 노한 것은 적다. 따라서 이 책은 윗자리에 있는 선비들이 접하기에는 알맞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어렵다. 다만 자신의 사적인 이기심을 극복하고 욕망을 억제하며 고요하고 무겁게 자신을 지키며 겸허하고 자애와 간략함으로 백성을 대하는 뜻은 모두에게 묘미가 있으며 보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