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의 심리학

신명의 심리학

  • 자 :한민, 한성열
  • 출판사 :21세기북스
  • 출판년 :2010-10-1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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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신명의 한국인’ 연구보고서

신명나게! 조직과 나를 바꾸는 한국인의 붉은 에너지




저자들은 책의 첫머리에서 이런 말을 꺼낸다.

‘자살률 세계 최고, 출생률 세계 최저. 이것은 현재 한국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한 마디로 이 땅에서 살기 싫다는 뜻이다. 피 말리는 경쟁을 유발하는 지나치게 놓은 교육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부정부패의 고리,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내겐 한 번도 좋은 적이 없었던 경제, 점점 흉포해지는 범죄 등의 내부 문제부터 세계 경기침체 악영향과 북한 문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갈등 등의 외부 문제, 그리고 최근에는 지구온난화까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한국에서 희망이라는 말을 찾는 것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은 더 흥미롭다. 저자들은 사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며 한국이라는 나라가 한국인들에게 살기 좋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은 끊임없이 크고 작은 내우외환에 시달려왔고 사람들은 언제나 못살겠다고 아우성을 쳤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렇게 곧 망할 것 같은, 아닌 곧 망해야 마땅할 것 같은 한국은 아직도 망하지 않고 있다. 그것도 위태위태하게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각 분야에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에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 해답을 신명에서 찾고 있다.

‘신명’은 사실 한국인에게 익숙한 개념이다. 우리는 신나고 재미있는 일에는 ‘신명’이라는 단어를 곧잘 붙인다. 하지만 우리는 신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번에 출간된 ‘신명의 심리학(한민?한성열 지음, 21세기북스 출간)’의 저자들은 세계 최로로 ‘신명’에 대해 연구한 문화심리학자들로, 이들은 지금까지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저마다의 관심사에 따라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읽히고 해석되어왔던 신명을 하나로 통합했다. 나아가 신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신명경험의 세부적인 단계와 조건을 구체화해서 살펴보고 있다.

예로부터 신명은 한국문화의 중요한 특질로서 여러 학자들이 언급해왔다. 신명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분야에서 찾을 수 있는데, 하나는 한국학의 시각에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 등에 나타난 신명을 살핀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경영학적 측면에서 신명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 즉 잠재적 에너지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중에서 단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온 것은 후자인데, 신명은 논리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힘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 삼성전자의 상무였던 요시카와 료조는 한국인들은 신명이 나면 “평상시의 자기 능력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불가사의한 힘이 치솟아오른다”고 평한 바 있다. 그러나 한때 국내에 큰 붐을 이루었던 대부분의 ‘신바람운동’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 이유는 신명을 기업이나 조직 입장에서 생산력 극대화라는 관점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이다. 신명은 남 좋은 일을 해주자고 내 숨겨진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다. 신명은 스스로의 흥으로 불러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신명에 대한 접근은 무한한 잠재력에 혹하여 정작 중요한 개개인이 신명을 내는 이유와 그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신명 생성 과정에 대해서는 간과해왔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주저앉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오기와 자존심이다. 신명은 과거 입었던 자존심의 상처가 깊을수록 강렬해진다. 용수철을 세게 누를수록 오히려 힘이 강해지는 것과 같다. 우리 한국인은 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지르고, 덤비고 일어난다. 바로 이때 우리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신(神)적 상태가 된다.





“지르고 덤비고 일어나라!”

문화심리학자가 밝히는 한국인의 히든 파워, 신명




이 책은 기존 신명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신명을 심리학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접근한 책이다. 이제까지 신명에 관한 책들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신명의 현상적 의미만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신명이 언제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것이 경험되는 전체 과정을 미시적 관점, 개개인의 입장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신명이 좋은 것인 줄은 알겠는데 그것을 개인 차원에서 어떻게 소화하고 발산해야 할지 명확히 알기 힘들었던 우리에게 이제 신명이 나에게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하면 신명의 좋은 점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의 첫머리에는 신명이란 과연 무엇인지, 신명의 현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그 어원부터 주변의 문화적인 현상을 분석해가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어렴풋하게만 짐작해왔던 ‘신명’의 개념을 명확히 짚고 넘어간다. 2장부터 6장까지는 신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그를 위해 신명경험의 세부적인 단계와 조건을 구체화해서 살펴본다. 신명이 발생하고 더 큰 신명으로 발전해가는 조건은 약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자기가치감의 확인’ ‘공감’ ‘자기표현’ ‘몰입’ 그리고 ‘파격’ 등이다. 특히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과 신명에서 말하는 몰입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무척 흥미롭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은 최근 활발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긍정심리학의 주제 중 하나로 flow의 번역어다. 어떤 일이 있을 때 ‘물이 흐르듯(flow)’ 자연스럽게 그 일에 빠져든 상태를 나타내기 위한 용어로서 외부적인 보상이 없더라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행동을 통해 얻는 경험을 의미하며, 그 행동에 시간과 공간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하지만 신명 상황에서 나타나는 몰입의 이유는 훨씬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 학술적으로 정의된 몰입과는 달리 신명은 한국의 오랜 역사 동안 문화적으로 구성되어온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7장에서는 한국인 CEO들이 꼭 숙지해야 할 한국인을 신명나게 만드는 ‘신명의 리더십’을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심리학은 모두 서구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문화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국내에서 붐을 일으켰던 ‘긍정심리학’을 충분히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국인에게는 그에 맞는 ‘마음의 이론’이 있다. 우리는 이를 토대로 살아 있다는 느낌,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경험, 인생을 충만하게 만드는 삶의 동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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