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이제 끝이야?”
“아무래도 여기가 마지막인 것 같지? 그동안 고생 많았다.”
“그럼 이제 우리 둘이서 오토바이도 못 타고 헤어진 연인처럼 모르는 척 해야 하는 거야?” “오토바이는 못 타도 학교에서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어.” “우린 한 번도 제대로 된 데이트 못해봤는데.... 우린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거짓연애잖아. 진짜 연애가 아닌 거짓 연애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라.”
녀석의 말에 더더욱 서럽다. 아무리 거짓연애라지만 상하는 그동안 나의 버릇과 내 행동들을 살피고 관찰한 뒤 늘 나에게 말해줬었는데... 정말 연애하는 사람처럼 잘해준 게 누구였는데!! 이제 와서 나보고 끝내라고! 학교에서 인사만 하자고! 처음부터 거짓연애의 결말이 이거였다면 난 하지 않았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