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단순히 즐거움이나 오락 기능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이 영화도 그 수혜자인 관객들에게 삶에 대한 깨달음과 교화라는 교훈적 기능을 베풀고 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들의 삶을 비춰볼 수 있도록 하며, 그 비춰진 모습을 통해 그들의 삶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부추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영화 따라잡기는 그저 영화보고 인상주의적 감상평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서도, 난해하기 짝이 없는 고도의 기술적 용어의 나열이나 연대 외우기 식의 현학적 분석 수준에 매달려서도 안 되는 근거가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 따라잡기란 한 편의 영화가 담아내는 의미를 추적함으로써 사람의 삶에 관한 교육 의 마당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