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미소 상

영원의 미소 상

  • 자 :심훈
  • 출판사 :작가문화
  • 출판년 :0000-00-00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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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계몽소설 '상록수'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 심훈, 그의 또 다른 작품 세계 '영원의 미소'

식민지 시절 당시의 가난한 인텔리의 계급적 저항 의식, 식민지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 정신, 그리고 귀농 의지가 잘 그려져 있다.



새로 한 시, 서울의 겨울밤은 깊었다. 달도 별도 없는 음침한 하늘 밑에 갈갈이 찢어진 거리거리는 전신줄에 목을 매어다는 밤바람의 비명이 들릴 뿐. 더구나 북촌 일대는 기와집 초가집 할 것 없이 새하얀 눈에 덮여 땅바닥에 납작히 얼어붙은 듯하다.



퉁의동 어구에는 초저녁부터 나어린 고구마 장수의 외치는 애처로운 목소리도 끊긴지 오래다. 그때 등불도 켜지 않은 자전거를 몰아 쏜살같이 올라오는 사람이 있다. 「잣골」 막바지까지 치닫다가 윈쪽편으로 꼬부라져서 우중충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더니 어느 야트막한 들창 밑까지 와서는 성큼 뛰어 내린다.



그 사람은 방한 모자를 푹 눌러써서 얼굴은 보이지 않으나 까만 눈동자만 흰눈에 반사되어 괴물같이 번득인다. 노동복 같은 검정 외투를 입은 작달막하게 생긴 사나이다.



그는 헛기침을 두어번 하더니 장갑 낀 주먹으로 들창문을 쾅쾅 뚜드린다. 그러나 방안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다.



『김군 있나?』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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