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마디

단 한 마디

  • 자 :조안
  • 출판사 :세종미디어
  • 출판년 :2011-03-2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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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이 쓴 최초의 판타지 소설!



지금,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조안이 여자 연예인으로서는 최초로 판타지 소설집 『단 한 마디』를 펴냈다. 이 책에는 모두 열여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이 하나같이 독특하다.



심장이 갈수록 커져서 땅에 질질 끌고 다니는 소년,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이 사라져 가슴이 뻥 뚫린 소년, 여러 가지 열쇠로 가득 찬 심장을 갖고 있는 소년. 진실의 혀와 마법의 혀, 그리고 독설의 혀를 가지고 있는 소년, 손바닥에 작은 한 쌍의 날개가 돋아난 소년, 손에 눈물주머니가 있는 소년. 개똥벌레가 되어 자신이 태어난 별로 돌아가려는 소년, 바다에서 태어났다고 굳게 믿고 있는 소년. 온몸에 화상을 입은 후 힘겹게 살아가는 빨간 엄마와 빨간 소년, 왕자처럼 멋진 소년의 그림자가 된 소년과 그림자를 사랑한 소년. 로또 당첨 숫자를 미리 보는 소녀, 사랑하는 소년에게 심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눈물을 모아 우물을 채우는 소녀, 굶주린 아이들의 배를 채워 주고 병을 낫게 하는, 젖처럼 하얀 눈물을 흘리는 소녀…….



그뿐만이 아니다. 생명을 연장시키는 알약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남자 이야기도 있고, 평생 단 한 마디밖에 할 수 없는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말을 찾아 죽기 전까지 헤매는 엄마 이야기도 있다.

그녀가 이처럼 기묘한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4차원적인, 뛰어난 상상력에 있지 않을까?

소설가 정수현은 그 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조안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다. 따라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들을, 어떤 구속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 상상들은, 환상적이고 기발하다. 때로는 가슴을 뜨끔하게 만들기도 한다.





조안의 일러스트를 읽는 즐거움



조안이 정성껏 차려 놓은 놀라운 이야기들을 충분히 맛보고 즐겼다면 이번엔 또 다른 재미에 눈을 돌려도 좋다. 책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표지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이 바로 조안이기 때문이다. 표지뿐만 아니라 본문 여기저기에 그녀가 그린 그림들이, 마치 바위 뒤에 숨어 있듯이 자리하고 있다. 비록 전문가가 아니어서 서툴기는 하지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깃들어 있는 그녀의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조안은 이번 소설집에 들어갈 일러스트를 모두 자신이 직접 그리려 애썼다. 그러나 바쁜 일정에 쫓겨 어쩔 수 없이 전문 일러스트 작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그 아쉬움을 다음 작품에서 말끔히 씻으려 한다. 따라서 우리는 머지않아 그녀가 직접 쓰고, 직접 그린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심장과 눈물, 양심과 사랑의 이야기



연기자 조안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열여섯 편의 이야기는 놀라울 만큼 특별하다. 세상의 그 어떤 책에서도 보지 못했던 낯선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심장’과 ‘눈물’로 이는 각각‘양심’과 ‘사랑’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심장이 땅에 끌릴 정도로 커진다는 것은 양심의 가책이 심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심장을 달고 다니는 소년」), 심장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양심이 사라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심장을 잃어버린 소년」). 심장 안에 수십 개의 열쇠가 있다는 것은 소년의 마음이 그만큼 많은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는 뜻으로(「열쇠로 가득 찬 심장」), 손에 눈물주머니가 있다는 것은 ‘양심을 손에 쥐고 흔든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눈물주머니」). 소년의 심장을 찾아 주기 위해 우물을 채우는 소녀의 눈물과(「심장과 눈물」), 어머니가 죽은 후부터 소녀가 흘리는 젖과 같은 눈물은 그 자체가 사랑이요, 자애이다(「하얀 눈물」).

이외에도 진실의 혀와 마법의 혀, 그리고 독설의 혀를 가지고 있는 소년의 ‘혀’(「세 개의 혀」)와 어느 날 갑자기 소년의 손바닥에 돋아난 작은 한 쌍의 ‘날개’는 양심을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이며, 평생 단 한 마디밖에 할 수 없는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말을 찾아 죽기 전까지 헤매는 ‘엄마’는 사랑을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라고 할 수 있다(「단 한 마디」).

한편 멋진 소년을 동경한 나머지 그 소년의 그림자가 되어 버린 소년(「그림자 소년」), 그림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소년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자’는 사랑 중에서도‘헛된 사랑’을 상징한다(「그림자를 사랑한 소년」).





지독한 이기심, 그리고 희망



작가가 ‘양심’과 ‘사랑’ 다음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는 문제는 사람들의 지독한 이기심이다. 작가는 그 비열하고 치사한 마음을 밑바닥까지 들춰 보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어수룩한 청년에게 자신이 저지른 살인죄를 뒤집어씌우고(「바다에서 태어난 소년」), 어떤 사람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친구를 감옥 같은 곳에 가둬 둔다(「생명을 주는 알약」).

무서우리만큼 악랄한 이기심은 상대가 딸이라고 해서, 아들이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삶에 지친 아버지가 딸에게 바라는 것은 단지 로또 복권 당첨 숫자를 말하는 것뿐이고(「꿈의 숫자」),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집에 불이 나 화상을 입고 흉측하게 변해 버린 아들을 버린다(「빨간 모자」). 한편 개똥벌레가 되어 자신의 별로 돌아가려는 소년은 사람이었을 때 가장 친한 친구에게 붙잡힌다(「개똥벌레」).

물론 개똥벌레를 잡은 친구는 그가 예전에 자신의 친구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개똥벌레는 언제든, 누군가의 손에 의해 발목을 붙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누군가가 친한 친구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소름을 돋게 만든다.

여기서 잠깐 작가의 변명(?)을 들어 보자.



내 글과 그림이 하나의 책으로 엮여져 나온다는 것은 나에겐 무척이나 의미 있는 일이다. 놀라울 만큼 매력적인 일이다.

그러나 걱정도 된다.

너무 어두운 이야기들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아서.

어둠이 있어야 빛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는 말, 변명이 될까?



작가 역시 자신의 글이 어둡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녀의 말처럼, 어둠이 있어야 빛의 소중함을 알 수 있듯 절망이 짙어야 희망이 더욱 빛나는 것도 사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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