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한명숙

  • 자 :한명숙
  • 출판사 :행복한책읽기
  • 출판년 :2010-04-3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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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시련의 한복판’에서 펜을 들다



한명숙 전 총리가 생애 첫 자서전을 냈다.

두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장관직(여성부, 환경부)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총리직 수행을 끝으로 조용히 자연인 한명숙으로 돌아가려 했던 한 전 총리가 『한명숙』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서전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노무현, 김대중 두 대통령의 서거 이후 깊은 슬픔 속에서도 묵묵히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 일에만 몰두해오던 그가 펜을 들고 세상을 향해 다시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 책 『한명숙』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 ‘진실’ 이란 말에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진실이라는 말은 그 자체가 다른 수식어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은 지금 저에게 진실을 설명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난감합니다. 이미 제 삶과 명예에 잔뜩 먹칠을 해 놓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진실을 보여줄 것인가. 결국은 제가 누구인지를 증명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명숙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진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한명숙이란 이름에 흠집을 내놓은 사람들을 향한 변명이 아닙니다. 이 글은 저들의 조작과 음해에도 저를 믿어주고 흔들림 없이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향한 대답입니다. ‘세상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을 삶으로 증명하다



이 책에는 한 총리의 지나온 삶이 5부로 나뉘어 담겨 있다.

1부 결혼, 그리고 긴 이별의 시작에는, 사업가인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꾸리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평양에서 서울로 피난을 내려오면서부터 겪게 된 가난과,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남편이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으로 가게 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2부 결핍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감옥에 있는 남편의 옥바라지와 더불어 6남매 중 장녀로서 친정의 살림을 책임지기 위해 생업 일선에 나서는 상황이, 3부 무소의 뿔처럼 홀로 서다에는 처음에는 직장 일로서 시작한 ‘크리스챤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서서히 이 나라의 사회문제와 여성문제를 자각하게 되고, 구습과 열배감에 젖어 있는 여성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여성 사회운동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는 과정과 그 활동으로 인해 시국사범으로 감옥에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하지만, 오히려 그 고통의 시간을 통과하며 자신을 더 단단하게 단련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4부 낡은 시대가 무너지는 소리에는 13년 반의 형기를 마치고 나온 남편과 재회한 후 가족법 개정운동과 민우회 활동을 통한 다각적이고도 체계적인 여성운동을 전개하여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여성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5부 한명숙 정치인이 되다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부름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여성부, 환경부 장관을 거치며 직면했던 문제들과 이를 풀어나가는 대화와 이해의 해결방식, 그리고 한명숙 특유의‘부드러운 열정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그리고 부기된 <한명숙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는 한명숙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거나 세간에 드러나지 않아 오해를 사는 몇 가지 편견들에 대해 짚어준다.





우리 현대사가 만든 인물, 한명숙



이 책을 보면 시대가 한명숙을 만들었고 한명숙이 시대를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선 한명숙은 처음부터 정치에 뜻을 두었거나 의지를 가지고 여성운동에 뛰어든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현대사는 한명숙을 반독재투쟁가로, 여성운동가로, 정치인으로 키우고 단련시켰다. 시국사범으로 신혼 6개월 만에 투옥된 남편으로 인해 전혀 다른 인생의 길로 접어들게 되면서 크리스챤아카데미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와 여성문제를 자각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자각이 머릿속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명숙은 자신의 자각을 현장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며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갔다.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산 것이다.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던 한명숙이 국회의원, 장관, 총리를 역임하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련에 지지 않고 시련을 통해 단련되다



남편의 투옥과 생활을 옥죄는 가난 그리고 끝내는 자신마저 감옥에 갇히는 고난 속에서도 한명숙은 시련에 굴복하지 않았다. 엄혹한 독재의 시대는 한명숙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남편의 옥바라지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삶을 비관하거나 좌절하지 않았고, 주어진 일, 해야 할 일을 사명감과 희열을 가지고 했다. 감옥에서는 책을 읽고 명상을 하면서 자신을 다스렸고, 출옥을 한 이후에는 강고한 사회적 편견과 맞서며 여성운동 일선에서 싸웠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그는 보다 큰 틀에서 세상을 보고 행동하며 자신의 삶과 시대를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해갔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달려가다



한명숙의 삶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싸우는 삶이었다. 여성문제가 치열한 고민이었을 때는 여성의 삶을 변화시키는 현장에서 일했고, 정치적으로 자신의 역할이 필요할 때는 그 부름에 응했다. 여성운동가로서, 안정된 행정관료로서 이미 얻은 명성이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다시 자신을 필요로 하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것이 이제까지 한명숙이 살아온 방식이고, 그 삶의 태도가 지금의 한명숙을 만들었다.





부드러운 열정은 꺾이지 않는다



한명숙의 얼굴은 그가 거쳐온 역경의 삶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온화하고 부드럽다. 지금까지 여성운동가로서 정치인으로서 보여온 그의 말과 행보는 결코 최전선에서 싸워 온 투사의 모습이나 정치 지도자로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에겐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부드러운 열정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바로 그것이 온유한 귀부인처럼 보이는 한명숙이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이유이다. 부드러운 열정은 꺾이지 않는다. 부드러움은 일견 약하고 희미해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저들’까지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는 힘, 그것이 바로 부드러운 열정의 숨겨진 힘이다.





거대한 벽을 거대한 문으로 만드는 사람



자기 스스로를 과시하거나 설명하지 않으며 열정적으로 그리고 침착하게 일해 온 사람, 그래서 시대와 함께 했던 고난에 찬 삶이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 이제 시대가 자신에게 맡긴 소명을 다했다고 믿으며 조용히 물러서려 했으나 다시 시대의 부름을 받은 사람. 한명숙은 다시 원치 않았던 싸움터의 한복판에 섰다. 결코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을 예감하고 있지만, 그는 다시 거대한 벽을 거대한 문으로 만드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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