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야의 <과도기>는 한국문학사에서 1920년대 신경향파문학을 마무리하고 한 단계 비약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인공이 조선에서의 궁핍한 생활을 청산하고 만주로 이주했다가, 그곳에서의 생활 역시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간단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혼>의 전반부는 방직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본가 계층의 생활과 의식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후반부는 방직 공장의 노동자들의 사고 방식과 생활 태도가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상반된 두 가지 내용의 연결은 여주인공 '려순'의 삶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